왜 하필 북한 사역이냐고 묻습니다. 그것도 40년씩이나. 제 대답은 "어떻게 하겠어요? 제 몫인 걸요."입니다. 1983년 중국으로의 사역이 시작되어 몇 년을 정신없이 뛰어다녔습니다. 그러다 뜻밖에 비난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버님께 그 이야기를 해 드렸더니 돌아오는 말씀은…
일꾼은 주춤하는가 싶더니 선교사에게 사진 한 장을 전송했다. 언뜻 보기에 작은 글씨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게 신문에 낙서가 찍힌 것 같았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가늘고 연한 연필로 겹쳐 쓴 글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김OO, 박OO, 이OO. "이걸 주면서 '아버지의 자손들이 생각보다 많소'라고 했시오." 일꾼의 첨언에 선교사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다.
우리 부부는 둘 다 주시받는 명단에 올라가 있기에, 언제든지 끌려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지키심과 보호하심이 있기를 기도했지만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반 농담 조로 말했습니다. 만약 내가 감옥에 간다면 나는 걱정하지 말라고. 거기는 숙식 제공이 되니 당신과 아이들이 잘 살아가면 된다고. 제가 맞닥뜨릴 위험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아닌 아내가 끌려가서 갇히게 될 것은 준비가 안 되었습니다.
1993년 '희망의 소리'로 출발한 라디오 대북방송을 2007년 10월 28일부터 '광야의 소리'로 명칭을 변경해 중파, 단파 라디오를 통해 방송을 이어왔다. 북녘을 향하여 하나님의 나팔을 불고 이 세대,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도와 참여로 더욱 선명한 하나님의 소리가 선포되기를 소원하며, 각 프로그램의 방송 사역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