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7일~19일 KRIN(Korean Reconciliation Initiative and Network, 국제통일준비협의체) 국제회의가 온라인상에서 진행되었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 여러 나라와 남미의 브라질, 온두라스, 과테말라 그리고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의 동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390여 명이 참석해 기도와 찬양, 말씀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서 북한의 문을 여실 때 북한교회가 중심이 되도록 하기 위한 12섹터 모임을 가지며 실행 계획들을 준비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 시공간을 넘어 세계 열방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감격을 누리는 은혜로 충만케 하셨다.
KRIN은 “통일을 내가 이룰 것이니 통일을 준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모퉁이돌선교회가 세계 교회 및 선교기관 책임자들과 나누는 과정에서 2014년 발족된 민간 단체이다. 당시 북한선교전략회의를 통해 통일 전, 통일 시, 통일 후 3단계 상황에 따른 12분야(기도와 예배, 재난구조, 어린이와 청소년, 화해, 트라우마 상담, 전도와 교회개척, 성경과 문서배달, 라디오와 방송, 미디어, 스포츠와 예술, 교회건축, 리더십, 지역사회개발) 섹터의 실행 계획을 수립해 왔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KRIN 각국 책임자들은 정기적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온라인 모임이 가능하도록 준비하였다.
첫날은 참석자 전체가 함께하는 찬양과 말씀 선포, KRIN 12사역 소개, 탈북민 간증, 태영호 국회의원의 북한에 대한 실상을 전하는 강의를 듣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북한 내부에 있는 형제와 자매들을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KRIN의 핵심은 세계에 있는 예수의 지체들로 북한 교회를 지원하고 동원하도록 서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KRIN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마크 갤러(Mark Goeller)의 열정적인 환영 인사와 함께 미국 노스웨이교회(Northway Church) 예배팀의 찬양이 시작되었다. 처음 듣는 곡이고 언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자들의 찬양에 참석자들 모두는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성령의 충만한 임재 안에서 하나되어 하나님을 예배하였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온라인 모임이었기에 무엇보다 보안에 대한 문제와 시간과 언어가 다른 점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따랐지만 그러한 장벽을 뛰어넘어 KRIN 회의가 개최된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었다.
둘째 날과 셋째 날은 12섹터별 모임과 토론 후 비전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 개척과 전도’ 섹터 담당인 데릭 사피프(Derek Seipp)는 비전을 이렇게 제시했다. “한반도가 복음으로 뒤덮이고 북한 전역이 구원을 받아 주님을 예배하는 것을 보기 원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북한에 생겨난 자생적인 교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자라서 북한의 영적 부흥 운동을 이끌 뿐만 아니라 북한을 넘어 뻗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KRIN 회의가 끝나고 한국에서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세계 열방이 북한을 품고 기도하면서 이렇게까지 실제적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준비하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북한을 사랑하는 그분들의 모습이 감동이 되었고. 우리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더욱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는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KRIN이 단순한 전략 회의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은 우리로 먼저 전심으로 예배하게 하셨고 큰 은혜를 맛보게 하셨다. 그 예배의 감격을 맛본 우리로 억눌린 북한교회와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예배케 하는 복음통일을 꿈꾸며 준비하도록 행하고 계신다. 이 일을 수일 내에 이루실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양한다.